삼국지 조조전 Online 장수(책사계)

삼국지 정사에서 관정은 공손찬 휘하의 관리로, 공손찬의 신임을 받았으나 능력이 뛰어나지 못한 사람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원소와의 싸움 중 공손찬에게 역경루에서 농성할 것을 건의하였고, 이는 결과적으로 공손찬군의 결정적 패착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공손찬 세력이 멸망하고 공손찬이 자결 후 적진에 뛰어들어 사망한 인물로, 그 자신의 삶도 그다지 좋다고 볼 수 없는 형태로 마감을 지었습니다. 연의에서는 공손찬과 원소의 싸움이 매우 간단하게 압축 처리되어 등장조차 할 기회가 없던 인물입니다.

삼국지를 컨텐츠로 하는 게임이 모두 그렇겠지만, 수 없이 등장하는 역사/소설 속 인물들의 특성을 모두 반영하여 게임을 제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 수도 수이지만, 글 내에서 단편적으로 묘사되는 인물상만으로 게임 내의 완성된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대부분의 게임이 주요 장수들의 특성을 확실하게 정의 및 묘사한 후, 나머지는 특성이나 효과 돌려막기(……)로 대충 컨텐츠를 채우곤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대충 제작된 장수들 중 제작진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강캐(……)나 변태적 운용방법(……)이 탄생하는 점입니다. 쬬온에서는 한 때 섬멸전의 패왕으로 불리던 황영조(황충, 관영, 조범)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관정은 그 정도로 고평가받을만한 특성을 지닌 장수는 아니지만, 섬멸전에서 나름의 입지가 있는 장수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최종 승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4코스트라는 저렴한 코스트를 차지하는 책사라는 점과 함께 장수 효과로 주위 강행(주변 아군 이동력 증가)이 있기 때문입니다. 섬멸전 99코스트 제약에 따라 가볍게 책사로 운용하기에도 나쁘지 않고, 주위 강행이 있어 턴 시작 시 주변에 배치하는 장수(주로 물리 공격)가 적을 바로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풍수사가 대분기(공격력 증가)를 걸고, 기본으로 주위 강행 효과가 있는 장수를 활용하면 최초 시작 턴에 적 장수를 퇴각시킬 수 있습니다. 방어로 시작할 경우나 적이 생각보다 멀리 있을 경우 관정을 중심으로 턴을 종료, 그 다음 턴에 풍수사의 강화 책략과 함께 이동력 증가 효과로 적을 바로 공격하는 전술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위 강행이 필요 없을 경우 원소 책략 강화 효과도 쓸만하긴 합니다. 다만 섬멸전의 책사는 홍련탄 또는 주작 책략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소 책략 15% 강화는 그다지 쓸 일이 없기는 합니다.

보물은 일반적인 책사계 장수와 같이 백학선(연속 책략), 유승금루옥의(방어 능력 전환)/백련문의(운기조식), 손빈병법(공격책략 피해 20% 증가)/옥새(회심 공격)이 무난합니다. 다만 주위 강행 효과를 받은 아군과의 움직임을 고려할 경우 절영(이동력 2 보조)도 고려해 볼 만은 합니다. 다만 장수 자체의 정신력이 낮은데 보조구까지 절영을 끼면 활약 자체를 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백련문의로 정신력을 올려 주면 A급 책사들에게 비벼볼 만한 피해량이 뽑히기는 합니다.

C급 장수이기 때문에 지력, 통솔, 민첩, 행운 교본을 전부 쓰더라도 여유가 100 남습니다. 여유가 남는다고 무력 교본을 투자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관정이 차선을 들고 물리 공격을 하는게 고평가받는 그 날이 서비스 종료 전까지는 절대 오지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보패 효과는 감전 책략(청룡의 보패, 50% 확률로 단일 지정 대상 감전 효과 부여)이 좋습니다. 감전은 상대 장수의 정신력과 방어력을 감소시켜 주어 책사계 장수를 상대할 때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어차피 책사계 장수가 연속 책략으로 물리공격계 장수를 공격하여 2타 모두 피격을 했을 경우 대부분의 적 장수는 퇴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같은 책사계 장수, 특히 현자 병과가 아닌 홍련탄이 있는 책사 병과를 상대하는 것이 큰 문제인데, 감전 책략은 적을 퇴각시키지 못하더라도 다른 장수들이 거의 확실히 적장을 퇴각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