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Online 장수(포차계)

조범은 삼국지 연의와 정사에 모두 등장하는 인물로서, 형주 계양의 태수입니다. 삼국지 내에서는 전형적인 단역으로 등장합니다. 형주를 차지한 유비가 본격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시점에 정복되는 지방 세력1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계양이라는 지역 자체가 삼국지에서 유비의 형주 남부 정벌과 손권과 유비의 형주 분할 합의 때 경계지역으로 언급되는 것 외의 등장이 없는 지역입니다. 계양이라는 지명은 현대 중국에도 남아 있는(천저우 시 郴州市 구이양 현 桂阳县) 유래 깊은 지명이기는 하나, 이 지역 자체가 역사적으로 큰 비중이 있을 만한 전략적 위치에 있는 지역이 아닌 관계로 삼국지에서도 별 언급이 없이 지나가 버립니다.

조범이라는 인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조정으로부터 임관받아 태수로 정식 발령받은 것인지, 유표나 조조가 임의로 임명하거나 지역 유력 호족으로 태수를 자칭한 인물인지를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알 수 있는 것은 형이 죽었다는 것, 번씨 성을 가진 형수가 예쁘다(……)는 것, 유비군의 계양 입성 이후 도주한 것 정도입니다. 하지만 쬬온에서 조범은 유명한 장수만이 가질 수 있다는 전용 외형을 가지고 있는 등 컬트적 인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포차계 D등급으로 나온 장수가 받기에는 과분한 대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보패 업데이트 이후의 조범이 섬멸전 최강자에 등극하였기 때문입니다. 최종 승급 포차는 공격 시 공격 지정 대상을 중심으로 주변 8칸까지 총 9칸에 데미지를 줄 수 있는데, 청룡 보패의 감전 공격(피격 시 35% 발동)과 방어력 하강 공격(피격 시 100% 발동) 장수효과가 시너지를 일으켜 디버프 전문 장수로 맹활약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조범은 장수 효과로 연공 면역 효과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린 전포(운기조식)과 청려장(MP회복) 보물의 조합 시 물리 공격 장수로는 조범을 한 턴에 퇴각시키는 것이 불가능하였기에 탱커로서의 입지도 탄탄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위 스샷의 조온별전에도 등장하는 황영조(황충+관영+조범)가 섬멸전 패왕조합으로 군림하던 시기로, 조범은 저 세 장수 중 가장 코스트가 낮음(14코스트)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생명력(……)을 보여 주던 장수였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연속 공격 면역이 삭제되면서 예전처럼 전천후 기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포차는 자체 부대 효과로 공격 명중률 증가 10%를 가지고 있는데, 이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중률이 심히 좋지 않은 병과이므로 활용 시 공격이 빗나가는 상황을 어느 정도 상정하고 운용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수 효과로는 방어력 하강 공격과 상대에게 보패의 감전 공격 및 방어력 하강 공격을 발동시키기 위한 공격 명중률 증가가 제일 무난합니다.

본대 연병을 통한 명중률 증가 효과도 노릴 수 있겠지만 섬멸전에서 함께 출전하는 풍수사의 책략을 받는 편이 더 효과적입니다. 공격력 보조나 연속 공격 강화는 포차 자체의 기본 피해량이 적어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물리 피해 감소 정도가 명중률 증가를 대체하여 쓰이고 있는 편입니다. 역시 연속 공격 면역이 삭제된 게 안타깝지만, 밸런스를 위해서는 삭제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물은 목만(주동 공격), 수리 전포(순발력 15% 보조), 만전향(공격 명중률 30% 증가)을 주로 쓰는 편입니다. 흔히 다른 병과는 연환 공격 무기를 많이 쓰는데, 포차는 반격을 할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현자총통(연환 공격)보다 기본 공격력이 10높은 목만이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목만을 주로 장착시켜 주고 있습니다. 방어구와 보조구는 연속 공격 면역 효과가 삭제된 이후에는 생존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명중에 도움이 되는 수리 전포와 만전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생존 쪽에 보다 비중을 주고 싶으신 경우라면 백금란의(연속 공격 면역)나 청산 전포(회심 공격 면역)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