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Online 장수(책사계)

삼국지를 읽다 보면 아쉬움이 드는 인물 중 하나인 전풍입니다. 정사와 연의 모두 전풍의 판단력이 훌륭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고, 만약 주군이 원소가 아니었다면 그 능력을 더욱 빛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풍의 고향이 기주이고, 원소군 내에서 기주 호족 세력들 중 주요 인물이었음을 감안하여 볼 때 전풍이 원소 외 다른 세력에서 종군을 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실제로 원소를 섬기기 전에는 기주 태수인 한복의 휘하에 있었기도 했고요. 물론 미축과 같이 지역 유력 호족이 자신의 기반을 버리고 주군을 쫓아가는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분명 쉬운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그나마 제일 현실성 있는 대체역사가 조조의 업 점령 이후 투항 정도인데, 그 전에 원소에게 죽임을 당했으므로 이 선택도 불가능했을 것이고요. 그리고 같은 지역 출신으로 함께 종군하던 저수가 조조에게 투항을 거부한 것을 보았을 때 만약 그러한 선택지가 주어졌더라도 전풍이 따르지 않았을 확률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협천자나 관도대전 지구전 주장 등 세력의 앞을 보는 책사로서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으나, 막상 자신의 거취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비운의 인물로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전풍은 조조전 온라인에서 책사계 A급 장수로 등장합니다. 책사계는 워낙 좋은 장수가 많기 때문에 A급이라고 해도 잘 활용되지 못 하고 사장되는 장수가 많은 병종 중 하나입니다.

전풍의 강점은 장수 효과로 연속 책략과 책략 모방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7성 보물이 많이 풀린 요즘은 백학선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훨씬 많겠지만, 백학선이 없이 책사 또는 현자계 장수를 쓰기 위해서는 연속 책략을 장수 효과로 가지고 있는 장수를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일단 전풍은 채용하기 좋은 장수입니다. 또한 책략 모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풍수사의 버프를 보조하여 활용하는 등 섬멸전, 천리행, 경쟁전 등에서 모두 범용성이 좋습니다. 다만 장수 자체의 정신력이 높은 편이 아니고, 연속 책략과 책략 모방을 채택하며 다른 효과로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섬멸전에서 고위 랭크로 올라갈수록 채용이 주저되는 편이기는 합니다.

연속 책략을 선택할 경우 보물로 흑우선 또는 대륜선을 들기 때문에 책략 명중률 증가 효과는 거의 쓸 일이 없습니다. 다만 피해량 증가를 위해 책략 모방을 포기하고 홍련탄 강화를 채택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홍련탄 피해량만으로 보자면 순욱이라는 걸출한 장수가 이미 책사계에 존재하므로 조금 밀리는 감이 있습니다. 다만 18코스트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코스트를 감안하여 채택할 수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물은 무기의 경우 책략 명중률을 높여주는 흑우선(책략 방어율 관통)이 제일 좋습니다. 방어구는 범용적 활용을 위해서는 유승금루옥의(방어 능력 전환)가 유리하며, 정신력 증가를 위한 백련문의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보조구는 여느 책사계 장수들과 마찬가지로 옥새(회심 공격) 또는 손빈병법(공격 책략 20% 강화)를 추천합니다. 묵자(원소 책략 25% 강화)의 경우 홍련탄 피해량을 올려 주지 못 하므로 추천되지 않습니다.

교본은 지력 및 행운을 중심으로 투자하되, 남은 여유분을 통솔과 민첩에 몰아 주면 됩니다. 책사계가 차선을 들고 직접 공격을 할 일은 없으므로 무력은 제외합니다. A급 장수이므로 무력을 제외하고 교본을 전부 투입하여 주어도 여유분이 남습니다.

보패 조합 효과는 화염뢰 계책(주작의 보패)가 제일 무난합니다. 홍련탄의 화상 상태이상 외에도 화염의 표식에 의한 추가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특히 책사계는 경쟁전 등에서 강력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현자계, 마왕계 및 같은 책사계를 상대할 때 홍련탄을 자주 쓰게 되는데, 상대를 한 턴에 퇴각시키지 못 할 경우가 많아 이와 같은 효과가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