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Online 장수(중기병계)

관우가 실제 활동하던 후한 말부터 중국 전체에서 관우의 명성은 드높았습니다. 생전에는 뛰어난 장군이자 용맹한 무장, 충의지사이자 선비로 평가받았던 관우는 사후 민간에서는 신으로 모셔지기까지 하였고 중국 조정에서도 왕조를 거듭해 시호를 추증하다 명나라 때부터는 황제로 모셔지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무덤은 그 주인에 따라 능(陵), 묘(墓) 등의 이름으로 칭하는데, 성인으로 추앙받는 사람의 무덤은 림(林)자가 붙게 됩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그 글자가 붙은 무덤은 딱 두 개로, 하나는 곡부에 있는 공자의 묘인 공림(孔林)이고 다른 하나가 낙양에 있는 관우의 묘인 관림(關林)일 정도이니 중국에서의 그 위세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우의 위상과 실제 역사상의 활약 때문에 삼국지 관련 매체에서는 절대 관우를 뺄래야 뺄 수 없습니다. 다루는 시대와 인물에 따라 출연하지 못 할 수는 있어도, 반드시 언급되는 장수입니다. 조조전 온라인에서도 장수 중 최상급의 능력치와 고유 외형을 부여받고, 유명 장수들의 일대기를 연의로 제작하여 컨텐츠로 제공하는 중 관우전(상), (하)가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물론 최초 출시된 관우전(하)가 수준 이하의 줄거리 및 캐릭터 설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일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조조전 온라인 역시 다른 삼국지 2차 창작물들과 마찬가지로 관우를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라고 하기에 쬬전에서의 관우는 묘하게 좋지 못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서비스 종료가 임박한 현 시점에서는 중기병계 유일의 S 등급 장수로 충분히 이름값을 하고 있는 상황이나, 최초 출시된 관우는 코스트에 비해 좋지 못 한 장수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애초 중기병계 자체가 좋지 못 한 병과로 취급받는 상황이었는데, 장수 효과까지 좋지 못하여 섬멸전 등에서의 채용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으니까요. 오죽하면 유저들이 중기병계 최고의 장수를 관우가 아닌 형도영으로 꼽을 정도로 버리는 말 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원래의 위상에 걸맞는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쬬전에서 관우는 이상하게 처음부터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유저들의 항의가 거듭되며 상향되는 모습을 보여왔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먼저 효과 개편 전의 관우는 쓸 만한 효과라고 할 만한 것이 연속 반격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는 기마 공격 무시, 물리 피해 반사, 간접 피해 감소, 사기 보조, 순발력 보조, 공격 방어율 증가 등 참으로 눈물 나는 효과 뿐이라 장수 자체의 높은 스탯과 연속 반격으로 인한 추가 공격 피해량 외에는 설명할 게 그다지 없었습니다.

하지만 효과 개편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는데, 우선 장수 고유 효과인 관성제군(본대 몰우전 범위 내 존재하는 적군 전투력 10% 감소)으로 직접 타격하는 적 이외 주변의 적 장수 역시 공격력과 방어력 저하 효과가 발생하고, 일격 필살을 통해 웬만한 적은 한 턴에 퇴각을 시킬 수 있어 활용도가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책략 방어술(책략 면역 20% 증가, 책략 피격 시 면역률 40% 증가)로 연속 책략을 가지고 있는 적의 책략에 두 번 피격당하는 경우 면역률 100%가 되어 사실상 책략으로 인한 피해를 더 이상 받지 않게 되는데, 물리 공격으로 잡기에는 중기병 특유의 높은 방어력에 고유 효과인 돌진 방어술로 인해 큰 피해를 줄 수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물론 아군 책략과 물리 공격 장수의 조합으로 퇴각을 시킬 수 있지만, 결국 관우 하나에 장수 두 명의 턴을 투입해야 하므로 여러 모로 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일격 필살을 쓰지 않을 경우 인도 공격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인도 공격을 활용할 경우 무기로 초진창(연환 공격)을 들어야 하는데, 중기병 특유의 좁은 공격 범위로 인해 인도 공격이 발동할 수 있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으며 산악기병계나 경기병계 장수에 비해 공격력이 부족한 면이 있으므로 인도 공격 발동을 위한 선제 조건인 적의 퇴각이 불가능한 경우가 은근히 자주 생깁니다. 물론 옥새(회심 공격)를 장착하면 적을 퇴각시킬 수 있는 피해량이 나오나, 중기병계가 명중률이 좋은 병과가 아니기 때문에 적이 공격을 회피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는 편입니다.

무기는 청룡부(재반격)이 제일 무난합니다. 적이 공격을 회피한 경우라도 반격으로 관우를 퇴각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관우가 다시 적을 공격하여 적을 퇴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황룡언월도(일격 필살)도 일격 필살이 중첩 적용되므로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적이 공격을 회피할 경우에 대한 대비 측면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갑옷은 금흉갑(전 방어율 증가 20%)도 좋고, 책략으로 한 턴 퇴각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여 수면탄두연환개(물리 피해 35% 감소)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보조구는 명중률 보완을 위해 만전향(물리 공격 명중률 30% 증가)이 무난하지만, 관성제군의 효과를 다수의 적에게 적용시키기 위해 위치 선정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오룡(돌격 이동, 적의 ZOC 무시)도 좋습니다.

관우의 전용 보물은 당연한 말이지만 관우의 청룡언월도로, 청룡부의 재반격 효과에 추가로 물리 피해 7% 감소 효과가 붙어있습니다. 안 그래도 잘 쓰러지지 않는 관우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하여주는 전용 무기입니다.

전용 보조구는 관우의 적토마인데, 오룡의 돌격 이동 효과에 공격 방어율 관통 10%가 추가로 제공되어 오룡을 쓸 경우 아쉬워지는 공격 명중률 하락을 어느 정도 보정하여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전용 무기와 달리 관우 운용 시 명중률에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룡을 잘 채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추가 효과가 만전향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장수의 훈련은 무력, 통솔, 민첩을 중심으로 행운과 지력을 취향에 따라 올려주면 됩니다. 무력은 공격력과, 통솔은 중기병의 장점인 물리 방어력과, 민첩은 중기병이 부족한 명중률과 연관이 있으므로 셋 다 중요합니다. 관우는 기본 지력이 높은 편이므로 다른 중기병에 비해 책략 피해량이 적은 편이므로, 웬만큼 지력을 올리지 않는 이상 어차피 연속 책략 한 방에 사망하는 다른 장수들과는 다르게 수준급의 책략 탱킹이 되어 지력에 투자하는 것이 은근히 아깝지 않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