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Online 장수(산악기병계)

촉한의 오호대장군인 마초입니다. 연의에서는 적벽대전 이후 자칫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는 이야기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하는데, 조조와의 싸움에서 석패한 이후 장로를 거쳐 유비의 휘하로 들어가 입촉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마초는 현재 유비 휘하의 오호대장군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생애의 대부분을 양주(서량)의 독립된 군벌로 보낸 제후 급의 장수입니다. 정사에 기록된 활약상에 비추어 볼 때 개인의 무력 뿐만 아니라 군 지휘관으로서의 능력도 출중하고, 리더십도 갖춘 인물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게다가 강족과의 혈연 관계가 있어 양주의 인심에 주요 영향을 줄 수 있는 명사였는데,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40대)에 병사하여 촉한의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해 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만일 마초가 장수했더라면 훗날 제갈량의 북벌 시에 큰 도움이 되었음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존재 자체만으로 양주 및 양주 인접 지역에 막강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였을 것으로 추측되며, 인재가 부족한 촉한의 장수진에서 많은 역할을 해 주었을 것으로 기대가 되니까요.

조조전 온라인에서 마초는 산악기병 S등급 장수로 등장합니다. 사실 산악기병 병종이 원작 조조전에서의 서량기병에 대응하는 병종이므로 마초가 이 병종을 받은 것은 당연한 순리로 볼 수 있습니다. 산악기병계 S급 장수는 총 3명으로 조운, 여포, 마초입니다. 다만 마초의 경우 다른 산악기병에 비해 잘 쓰이지 않는 장수였습니다.

그 이유는 장수 효과가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S급 장수인 여포와 조운이 각각의 고유 효과를 살려 일찍부터 주요 장수로 활약한 것과 대비되게, 마초는 공격용으로 쓰기에 딱히 좋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방어력이 약한 산악기병의 특성상 탱커도 힘들었고요. 하지만 효과 개편 이후 파진 공격(적 퇴각 시 다른 적 공격), 금마초(물리공격 면역 기본 30% 및 적군 턴의 피격 횟수 × 10% 만큼 물리공격 면역 증가, 최대 60%), 연속 책략 면역(적의 연속 책략 100% 방어)를 통해 적의 공격에 회피할 확률이 높아진 파진 공격 보유 장수로 활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공격력 증가를 위한 일기당천 효과도 있지만, 물리공격에 대비한 금마초와 책략공격에 대비한 연속 책략 면역 때문에 잘 쓰이지는 않습니다. 파진 공격이야 당연히 뺄 수 없는 효과이고요.

보물은 무기의 경우 초진창(연환 공격)이 강제됩니다. 파진 공격 발동을 위해서는 적을 반드시 퇴각시켜야 하기 때문에 연속 공격 효과를 지닌 초진창이 제일 효과적입니다. 위의 화면에서는 마초의 초진창(연환 공격 및 전 방어율 5% 증가)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방어구는 방어율을 20% 증가시키는 상구가 마초의 효과와 잘 어울립니다. 보조구는 피해량 증가를 위한 옥새(회심 공격), 명중률 증가를 위한 만전향(물리공격 명중률 30% 증가) 및 파진 공격 발동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공격할 적을 고르게 쉽게 하기 위한 오룡(돌격 이동, 적의 공간제약(ZOC, 흔히 길막이라고 부르는 적에 의한 이동공간 제약) 무효화) 중 하나를 상황에 맞게 고르면 됩니다. 보조구로 침수향(분노 축적)도 나쁘지는 않지만, 조조전 게임 특성 상 분노를 축적하여 반격 피해량을 늘리기 이전에 마초가 퇴각할 확률이 높아(……) 의외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진 공격의 원활한 발동을 위해서는 옥새가 제일 무난한 편이나, 적의 공격 회피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합니다. 방어구는 상구 대신 청산 전포(회심 공격 면역)도 좋습니다. 두 방어구의 차이는 '맞을 확률을 줄이느냐'와 '좀 더 맞기는 맞되 한 방에 사망하는 것을 방지하고, 상대 옥새 착용 장수를 무력화하느냐'로 볼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마초는 전형적인 물리 공격 장수이므로 무력(공격력), 통솔(방어력) 및 민첩(명중 및 회피율)을 올리면 됩니다. 남는 교본은 회심 공격 강화 및 기타 부대효과를 주는 행운에 투자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이 경우 정신력이 심각하게 낮기 때문에 제갈량의 거암 한 방에 연속 책략 면역이 발동할 틈도 없이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회심 공격을 동반한 책략 공격에 거의 무조건 퇴각하므로 상대에게 강력한 책략 딜러가 있는 경우 방어구로 청산 전포를 입히는 것을 고려하여 보아야 합니다. 물론 제일 좋은 방법은 책략을 맞기 전에 상대를 먼저 퇴각시키는 방법입니다.

보패는 파동의 무구(청룡의 보패)가 무난합니다. 파동의 무구는 연환 공격으로도 상대를 퇴각시키지 못한 경우 받게 되는 반격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초로 공격하여 상대를 퇴각시키지 못하였다는 것은 이미 운용이 실패하였다는 말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의외로 보패의 효과를 느낄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