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Online 장수(책사계)

여불위는 초한쟁패기의 인물로 후한 말 사람은 아니지만, 조조전 온라인에서는 고대무장이라는 이름 하에 책사계 A급 장수로 등장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 부동산, 현물 등 자신이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올라 투자한 이상의 이익을 보기를 원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여불위는 정말 전설적인 투자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불위의 투자 대상은 조나라에 볼모로 보내질 정도로 가치가 없던 진나라의 왕족 영이인(영자초)이었는데, 여불위 덕분에 그 인물은 목숨을 보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훗날 진나라의 왕(장양왕)까지 올라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조나라와 진나라 내에서 영이인의 인맥을 만들어 주고 자신의 첩도 부인으로 주었으며 조나라에서 목숨이 위험할 때 진나라로 탈출을 시켜 주고 탈출 이후 처자식도 숨겨 주는 등 정말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니까요. 이 투자는 장양왕 즉위 후 많은 식읍의 하사와 진의 승상에 임명되고 제후로 봉해지는 등의 엄청난 대가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화려한 보상 이후 주식 시장의 격언인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교훈을 몸소 보여주게 됩니다(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가십 수준의 이야기에 한정하여 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건 투자를 분산하여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니까요.). 장양왕 사후에도 상방(相邦, 한나라 건국 이후 한 고제 유방의 이름을 피휘하기 위해 상국으로 명칭 변경)에 오를 정도로 위세를 떨쳤으나, 진시황(진왕 정)에게 결국 쫓겨나 음독 자살하게 되었으니까요. 다만 여불위가 억울하게 축출당한 것은 아닙니다. 예전 자신의 첩이었던 장양왕의 아내 조태후의 불륜 건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었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 나라의 군주 밑에 이렇게 큰 권한을 가진 신하가 있을 경우 왕이 스스로를 위해 그 신하를 견제하는 것은 동서 고금의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책사계 장수는 현자계나 마왕계에 비해 원소 책략 측면에서는 큰 이점이 없지만, 사신 책략인 주작과 고유 책략인 홍련탄을 사용할 수 있어 다른 문관계 병종들에 비해 비교 우위를 지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마왕계와 현자계를 가장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는 병과가 책사계이기도 하고요.

여기에서 여불위의 운용에 대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여불위는 고유 효과인 수완가(아군 턴 공격 책략 위력 10% 증가, 적군 턴 물리 공격 피해 10% 감소)가 있으므로 물리계 장수들의 신출귀몰 효과와 같이 공격과 방어에 모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사계 장수를 운영할 때 다른 문관계 병종들의 효율적 견제 및 유승금루옥의의 방어 능력 전환 효과 강화를 위해 정신력 보조 10% 효과를 찍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남는 하나의 효과를 무엇을 써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나옵니다.

우선 연속 공격 면역은 물리 공격계 장수로부터 여불위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상당히 유용한 효과입니다.

그리고 주위 견고 효과 역시 대규모의 아군 운용 시 도움이 되는 효과임에는 분명합니다.

주작 보옥 없이 사신 책략을 사용할 수 있는 사신 소환 역시 도움이 될 것이고요. 문제는 이 효과들 모두가 개별적으로는 좋은 효과임에는 분명하지만, 딱히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 한다는 점입니다. 홍련탄 전문 책사로 쓰기에는 홍련탄 강화 효과가 없어 순욱 등에 밀리게 되고, 사신 소환 책략을 쓰자니 21의 고 코스트인 여불위가 채염이나 전풍 등에 비해 딱히 큰 장점이 없습니다. 주위 견고는 분명 나쁜 효과는 아니지만 12강 보물과 각종 훈련 및 보패로 강화되어 있는 요즘의 섬멸전 환경에서 주위 견고가 대세를 바꿀 정도로 큰 영향을 주지는 못 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분명 여불위는 좋은 장수이고 특성도 모두 좋으나, 굳이 여불위를 채택하여야 할 필요가 있냐라고 했을 때 후순위로 밀리게 되는 이상한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