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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패키지 게임

문명 6 이야기│3-1. 그리스 제국 (고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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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문명 6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켜게 된 게임이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은 운영을 즐기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왕 난이도는 AI에게 주는 보너스가 그리 많지 않은 난이도입니다. 물론 왕자에 비해서는 조금 더 보너스가 있긴 하지만, AI가 가지고 시작하는 개척자가 플레이어와 같은 1기이기 때문에 그 이후의 난이도(황제 및 불멸자 난이도 개척자 2기, 신 난이도 3기)에 비해 플레이어가 AI를 따라잡기 쉬운 편입니다. 문명은 총 10개, 지도는 소형 대륙으로 선택하고 무작위 문명을 골랐습니다.

 

  그리스 문명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지도자는 고르고입니다. 고르고는 상대 AI로 등장할 경우 상당히 귀찮은 지도자입니다. 전쟁을 하지 않는 문명을 싫어하는 특성 때문에 평화 노선을 걸으면 고르고의 비난과 전쟁 위협을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문명과 전쟁을 치르고 있으면 굉장히 좋아하며 친한 척을 하는데…… 어떠한 경우라도 적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내가 골랐을 경우 고르고는 꽤 쓸 만한 지도자입니다. 군사 정책 하나마다 전투력 보너스를 +1씩 제공하고, 사냥전투로 파괴한 유닛의 전투력 50% 만큼 문화를 주기 때문에 전쟁을 통한 문화 수급이 용이합니다. 이 특성은 그리스의 고대 시대 고유 유닛인 장갑보병과 잘 어울리는 특성입니다.

 

  물론 이 특성들은 결국 전쟁을 통해서만 빛을 발할 수 있는 특성이니, 장갑보병이 등장하는 고대 시대부터 전쟁을 할 마음으로 게임에 임해야 합니다. 먼저 수도를 만듭니다. 산과 강을 끼고 있고 구리, 쌀, 밀이 있으며 멀리 비단, 목화, 소가 보입니다. 그리스 고유 건물인 아크로폴리스를 지을 언덕이 수도 주변에 없다는 점이 사소한 단점이지만, 어차피 초반에는 지을 일이 없기 때문에 이 정도면 나쁘지는 않은 입지입니다.

 

  고르고가 스파르타의 왕비이기 때문에, 수도는 스파르타입니다(지도자가 페리클레스일 경우 수도는 아테네). 이제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초반에 좋은 땅을 선점하고 빠르게 장갑보병을 생산할 계획이므로 부지런히 주위를 탐색하여 줍니다.

 

  수도 근처에 판타날(Pantanal) 자연경관이 있습니다. 타일 당 식량과 문화가 2씩 제공되는데, 이것만 보고 근처에 도시를 펴기에는 애매합니다.

 

  우선 초반에는 유닛 경험치와 문화를 얻기 위해 야만인과 싸울 준비를 합니다.

 

  첫 도시 국가인 타루가를 발견하였습니다. 과학 중심 국가이고, 도시별 전략 자원 하나당 5%의 과학 보너스를 얻을 수 있어 상당히 좋은 도시 국가입니다. 페리클레스였다면 군침을 흘릴 만한 도시 국가이지만, 고르고에게는 뭐…… 앞으로의 게임 진행 상황을 봐야겠죠.

 

  두 번째 개척자를 만들었습니다. 보통 왼쪽 빈 땅에 도시를 만드는 것이 좋지만, 야만인 전초기지가 있어 문화를 수급하기 좋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내려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별로 좋은 결정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잔지바르와 카불 도시 국가를 찾았습니다. 이 지도에 총 9개의 도시 국가가 있도록 설정하였는데, 다들 꽤 가까운 곳에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열심히 문화를 수급하며 두 번째 도시를 만들러 가는 도중에

 

  베트남 문명을 만났습니다. 지도자는 자오 부인입니다. 자오는 조(趙)의 베트남 발음으로, 당시 베트남을 지배하던 중국의 오나라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영웅이라고 합니다. 방어에 특화되어 있고, 자신에게 선전포고 했던 문명은 계속 싫어하는 문명이라 고르고에게는 꽤 거슬리는 상대입니다.

 

  말리 문명도 근처에 있었네요. 만사 무사는 말리의 왕으로, 당시 세계 최고의 부자라고 거론되는 왕입니다. 메카에 성지 순례를 오고 가는 길에 금을 물 쓰듯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말리는 전쟁을 선호하는 문명도 아니고, 문명의 기반이 잡히는 중세 이전까지 전쟁을 일으키기 극히 힘든 문명이므로 고르고가 상대하기에는 매우 좋습니다.

 

  소형 지도에 너무 많은 문명을 밀어 넣었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첫 총독으로는 량을 선택하였습니다. 총독이 주둔한 도시에서 생산한 건설자의 건설 횟수를 +1 증가시켜 주므로 초반에 아주 유용합니다.

 

  종교관은 대충 아무거나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종교 쪽으로는 발전하지 않을 거라 다른 문명의 종교가 그리스를 뒤엎을 예정이니까요.

 

  사방에서 몰려오는 야만인을 잡아가며 문명을 육성합니다.

 

  초기 제국 사회 제도가 완성되었습니다. 타 문명의 국경 출입을 막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초반에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다른 문명의 통행을 방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도시가 바닷가에 인접하여 있기 때문에, 양식장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총독 능력을 개방하였습니다.

 

  드디어 정치 철학이 완성되었습니다.

 

  당연히 장갑보병에 +4 전투력 보너스를 줄 수 있는 과두제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스 문명의 특성으로 와일드카드 정책을 하나 더 채택할 수 있으므로, 일단 도시 확장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골라 둡니다. 장갑보병을 더 빨리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군사 정책인 아고게는 유닛 생산 시점에 채택하여 주면 됩니다.

 

  세 번째 개척자로 도시를 짓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고전 시대로 진입하였습니다. 곧 일어날 본격적인 전쟁을 위해, 그리스는 차근차근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명 6 이야기>
3-1. 그리스 제국 (고대 시대)
3-2. 그리스 제국 (고전 시대)
3-3. 그리스 제국 (중세 시대)
3-4. 그리스 제국 (르네상스 시대)
3-5. 그리스 제국 (산업 시대)
3-6. 그리스 제국 (현대 시대)
3-7. 그리스 제국 (원자 시대)
3-8. 그리스 제국 (정보 시대)
3-9. 그리스 제국 (미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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