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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음식점

보성 맛집│원조수라상꼬막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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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조수라상꼬막정식
  • 지역 : 전라남도 보성군
  • 방문일 : 2021년 여름
  • 음식종류 : 꼬막정식 및 짱뚱어탕 등

  꼬막은 보성군, 특히 벌교읍의 유명한 특산물로 꼽히는 음식입니다. 꼬막의 가장 큰 특징은 조개임에도 불구하고 피에 헤모글로빈이 들어 있어 붉은색의 피를 가진 것입니다.

 

  원래 알고 찾아간 집은 아니고, 벌교읍을 지나가는 길에 보였는데 유명한 가게라 하여 들러 보게 되었습니다.

 

  가게 안은 깔끔합니다. 해산물을 주로 취급하는 가게답게 식탁에 얇은 비닐을 깔아 두었습니다.

 

  실내 장식을 보고 있자니 왜인지 십여 년 전의 향수를 자극하는 느낌입니다. 수라상특정식(22,000원)을 시키면 꼬막과 함께 짱뚱어탕도 나온다고 하여 해당 메뉴를 주문하였습니다.

 

  삶은 꼬막입니다. 여기에서 살짝 실망하였던 것이, 비록 꼬막 제철에 갔던 것은 아니지만 삶은 꼬막의 입이 너무 많이 벌어져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꼬막은 평범한 조개와는 다르게 삶은 뒤 입이 많이 벌어지지 않아야 제대로 삶은 것이라서요.

 

  그래서인지 꼬막의 특징인 붉은 핏기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꼬막 자체가 맛이 있기 때문에 맛있게 먹을 만은 했습니다. 다만 이 삶은 꼬막만 놓고 보면, 굳이 벌교읍까지 와서 먹을 정도일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꼬막 조림은 맛있었습니다. 양념의 맛도 입에 잘 달라붙고, 조개 안까지 잘 배어 있었습니다.

 

  붉은 양념과 초록색의 쪽파의 색이 대비되어 보입니다.

 

  꼬막 탕수육입니다.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메뉴인 것 같은데, 제 입맛에는 괜찮았습니다.

 

  꼬막을 튀긴 뒤, 소스를 부어서 나옵니다.

 

  꼬막무침입니다. 역시 맛있습니다. 위의 꼬막 조림이 반찬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면, 꼬막무침은 반찬보다 안주로 더 어울릴 것 같은 맛입니다.

 

  특정식의 경우 이 근처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밑반찬이 함께 제공됩니다.

 

  낙지호롱이입니다.

 

  꼬막전입니다.

 

  생선구이입니다. 생선이 너무 말라 있어 식감이 질겼습니다.

 

  양념게장입니다. 양념의 맛이 좋아서인지 양념이 짙게 밴 음식은 모두 맛있습니다.

 

  짱뚱어탕입니다. 추어탕과 비슷한 듯하지만 은근히 맛이 다릅니다. 생선 자체의 맛도 달라서이겠지만, 들어가는 재료도 차이가 좀 있습니다.

 

  기타 밑반찬들입니다.

 

 

  이미 조리된 음식들, 특히 양념장의 맛은 과연 원조라는 이름을 상호에 붙일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갓 요리하여 나온 삶은 꼬막이나 생선구이는 솔직히 실망스러웠네요. 아무래도 생물이고 해산물이다 보니 그날 재료의 상태에 따라 어느 정도 맛에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걸 손님에게 판매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니까요. 재료가 좋지 않다고 가격을 적게 받은 것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성, 남해안 인근에서만 주로 만날 수 있는 요리를 한 번에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가게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조수라상꼬막정식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채동선로 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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