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 이야기/음식점

마포 연남/홍대 맛집│연남제비

반응형

 

  연남제비
  • 지역 : 서울특별시 마포구
  • 방문일 : 2022년 봄
  • 음식종류 : 돼지고기 삼겹살, 목살, 갈빗살 구이 등

  결코 흔하기 힘든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우리의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된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이베리코입니다. 이베리코(Ibérico)는 이베리아 반도(스페인)에서 키우는 돼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격하게 볼 경우 기본적으로 혈통 자체도 스페인 전통 돼지 품종이어야 하고, 높은 등급의 돼지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참나무 숲에서 반쯤 방목하다시피 키우며(먹이와 운동 조건 충족) 생활환경이 일정 조건을 만족하여야 합니다. 이 돼지로 만든 햄이 스페인의 특산물로 유명한 하몽(Jamón)입니다. 

 

  연남제비에서는 이베리코 목살과 함께 제주 흑돼지 살을 주요 메뉴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메뉴에서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베요타는 도토리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이베리코 베요타는 도토리만 먹고 자란 이베리아 반도의 돼지고기에 붙는 등급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제주도 흑돼지 오겹살과, 에이징(숙성)한 갈비 메뉴가 있습니다. 부위 자체는 모두 다 흔하게 접할 수 있지만, 각자만의 개성을 가진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외 곁들이 음식을 포함한 후식과 주류를 포함한 각종 음료들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먼저 시작은 흑 오겹살로 열었습니다. 위 메뉴에는 제대로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제주도 흑돼지라고 합니다. 같이 먹을 수 있게 샐러드, 명이나물 절임, 쌈장 및 고추냉이 등의 밑반찬이 함께 제공됩니다.

 

  오겹살의 지방 및 표피층에 선명한 검은 모공이 보입니다. 여기까지는 상당히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무난하다는 것이 맛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제주 흑돼지 오겹살의 이름을 달고 판매되는 다른 식당의 돼지고기와 비슷한 맛이 난다는 의미입니다.

 

  다음은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되는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이었습니다. 요즘 웬만한 집은 다 그렇지만, 고기를 알아서 자르고 구워 주는 점이 참 간편했습니다.

 

  맛은…… 훌륭합니다. 고기에서 이렇게 감칠맛과 고소한 맛이 진하게 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방이 많은 삼겹살보다 고기 특유의 맛이 많이 나는 목살을 조금 더 선호하기에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기름기에 부드러운 육질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고기의 맛이 정말 좋습니다. 먹다 보니 고기 본연의 맛을 더욱 즐기기 위해 쌈장을 찍지 않고 먹었었습니다. 솔직히 아직까지 저 맛이 고기 본연의 맛인지, 다른 양념 또는 간을 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다음으로는 에이징 생이불갈비를 먹었습니다. 사실 돼지갈비는 흔하게 먹고 접하는 메뉴이기는 하지만, 정확히 돼지의 어느 부분이냐를 물어볼 경우 정의가 굉장히 애매하지는 부위입니다. 따라서 가게에 따라 맛이나 식감이 천차만별인 부위이기도 합니다. 제가 먹어 본 연남제비의 갈빗살은 삼겹살에 가까운 부위가 아닐까 추측되었습니다.

 

  숙성시킨 고기답게 상당히 진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역시 무난한 맛입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은 비빔국수를 선택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김치찌개가 맛있다고 하였지만, 제가 먹고 싶은 게 이거였으니 그냥 주문하였습니다. 맛은 역시 무난합니다.

 

  제가 먹어 본 연남제비의 음식은 모두 맛있었습니다. 다만 음식의 가격대가 비슷한 음식점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점과, 식사 시간에 갔을 경우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 역시 존재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그 가게의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는 쉽게 할 수 있었지만, 그 가게를 추천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베리코 목살만 놓고 의견을 물어본다면 꼭 가 보라고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남제비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 186 1층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