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이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글을 쓴 지 일 년이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방황…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나름 많은 고민을 겪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사람이 살아가며 마음의 짐을 전부 내려놓고 사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과
당시 짐으로 느껴졌었던 고민들은 현재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다고 생각되기에
적당히 다시 블로그 세상에 출몰하여 볼까 생각하였습니다.
블로그를 버려둔 이유가 단순히 심적 여유가 없어서였나……를 생각해보면,
굳이 그것만이 이유는 아닌 듯 합니다.
첫 번째로 '남들이 다 보는 개인공간' 이라는 모순적 정의를 가지고 있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나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이 블로그는 익명의 방문자 외에도 저는 아는 분들이 들어와 보시곤 하는 곳이니까요.
그러한 이유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마치 집 안에서 양복을 입고 있는 느낌?으로
비유할 수 있는 이질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한 번에 너무 장문으로 포스팅하는 좋지 않은 버릇때문에, 글쓰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쓰다보면 길어지고, 그러면 시간도 길어지고, 그러면 스스로 점점 버겁고……
그렇다고 짧게 글을 쓰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더라고요.
(여담이지만 그래서 SNS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마음가짐을 조금 바꿔볼까 합니다.
괜히 너무 생각하면서 쓰지 않고,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도록 하려고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까 고민하는 비중도 많이 줄이려고 합니다.
어차피 드넓은 인터넷세계 변방 벽촌의 조그마한 낙서장같은 블로그이니,
딱히 시끄러울 일도 없을 듯 하니까요.
이제는 정말 마음가는 대로 (다른 사람의 눈치는 조금만 보면서)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